‘원샷 원킬’ 토미 결승골…성남FC, FA컵 4강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9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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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성남FC와 수원 삼성의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9일 열린 성남FC와 수원 삼성의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성남FC가 2년 연속 FA컵 우승을 노리던 수원 삼성의 앞길을 막으며 4강에 올랐다.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외인 공격수 토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눌렀다. 4강행에 성공한 성남은 2014년 이후 6년 만의 FA컵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성남은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리그에서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를 기록 중이었다. 15일 대구FC와 FA컵 16강전(1-1 무·승부차기 승)까지 포함하면 공식경기 4경기 무패(1승3무)다. 공교롭게도 개막 이후 검은 정장만 고집하던 김남일 감독이 편한 트레이닝 의류를 입고 벤치를 지키는 시기와 일치한다. 그는 수원전에서도 평소처럼 청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선수들을 이끌었다.

후반 중반까지 양 팀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8분. 토미가 이태희의 기습적인 전방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빗속에서 치러진 수중전이었던 만큼 체력소모가 평소보다 큰 상황에서 성남 선수들의 발을 가볍게 하는 골이었다. 이 골은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성남은 이후 선제골 지키기에 나섰다. 지키는 것만큼은 K리그1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성남의 수비는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실점 없이 토미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승리한 성남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로 4강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FA컵 우승트로피를 지켜 K리그1(1부)에서의 부진을 털고자했으나 실패했다.

성남|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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