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이정표] 전설 길 걷는 타격기계…LG 김현수는 아직 32세다

최익래 기자 입력 2020-07-16 21:05수정 2020-07-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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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스포츠동아DB
개인통산 1700안타. 이제껏 26명만 달성한 대기록임은 분명하지만 드문 사례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32세 김현수(LG 트윈스)가 작성한 기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전설의 길을 걷고 있는 ‘타격기계’가 KBO리그의 새 역사를 향한 관문을 또 하나 통과했다.

김현수는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초 중전안타를 때린 데 이어 2-4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선 1타점 우월 2루타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48게임에서 1698안타를 뽑았던 김현수는 이날 멀티히트로 가볍게 17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26호. 메이저리그 도전(2016~2017년)으로 2년을 건너뛰었음에도 역대 3번째로 젊은 나이에 도달했다.

타격기계의 엔진은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입단했는데 1경기 출장에 그친 데뷔 첫해를 빼면 지난해까지 11시즌 평균 147안타를 때리고 있다. 풀타임 기준 커리어 로우는 2012년의 127개. 최저치를 기준으로 추산하더라도 앞으로 약 6시즌 후면 2500안타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현실은 이보다 더 빠르다. 김현수는 올 시즌 196안타 페이스다.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아 변수가 많지만 종전 개인 최다 기록(2009년 172안타)은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 흐름을 잇는다면 36세 이전에 2500안타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2500안타는 지금껏 그 어느 타자도 넘어보지 못한 위업이다. 팀 선배 박용택(41)이 2478안타로 22개만을 남겨두고 있어 마지막 시즌인 올해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최다안타 타자인 박용택이 기준을 얼마나 높인 채 유니폼을 벗을지는 몰라도 이를 깰 가능성이 가장 높은 타자가 김현수다.

전날(15일) 결승 3점포에이어 이날은 타격기계의 모습을 보이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김현수가 내딛는 힘찬 발걸음은 LG에도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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