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박경완 “염경엽 감독님 더 챙겼어야…내 책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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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가운데) . (SK 와이번스 제공)© 뉴스1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가운데) . (SK 와이번스 제공)© 뉴스1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은 경기 중 쓰러진 염경엽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울컥했다. 박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쓰러지신 것도 내 책임이 있다”며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은 지난 5일 부산 롯데전을 마치고 방송사 인터뷰 중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평소 차분한 박 감독대행이지만 최근 경기 중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 중인 염경엽 감독에 대한 질문에 감정이 복받쳤다.

박 감독대행은 7일 인천 NC전을 앞두고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스승을 향한 미안함을 나타냈다.

그는 “책임은 높이 있는 사람이 지는 것이고, 나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자리”라면서 “감독님이 저렇게 쓰러지신 것도 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감독님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내가 더 챙겼어야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SK는 염 감독이 최소 2달 간 절대 휴식과 안정이 필요해 그동안 박경완 감독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 감독대행은 “솔직히 언제 돌아오실지 장담 못하겠다”며 “매스컴 상으로는 두 달이라고 했지만…”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조금 천천히 돌아오시더라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쓰러진 염 감독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인천과 서울에 위치한 대형 병원에서 각각 뇌, 혈관, 신경과 관련한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재활 치료 1개월과 더불어 2개월의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SK 구단은 염경엽 감독과 상의 끝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경완 수석코치는 염 감독이 지난달 2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쓰러진 뒤 임시로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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