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두산, 2위 LG 1G차 추격…한화, 4연패 탈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0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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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SK 5연패 몰아
KIA, 삼성 제압하고 4연승
KT, 4연승 마감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대체 선발 박종기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전날(19일) LG를 18-10으로 울렸던 두산은 이날도 ‘잠실 라이벌’을 격파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3위 두산(24승16패)은 2위 LG(25승15패)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선발진 공백 속에 대체 선발로 투입된 박종기가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박종기는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어냈다. 2013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 2015년 정식선수로 전환된 박종기는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두산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국해성은 투런 아치(시즌 1호)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포수 박세혁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3승)째.

두산은 2회초 3점을 내며 앞서갔다.

1사 후 최주환이 켈리와 10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다. 김재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세혁이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국해성은 켈리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종기는 3-0으로 앞선 4회말 채은성과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용택과 오지환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요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LG의 추격을 차단하며 3점 차 거리를 유지하던 두산은 9회초 5점을 몰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김재환의 볼넷과 최주환의 2루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세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이어 국해성의 적시 2루타와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까지 터지며 8-0으로 도망갔다.

LG는 9회말 2점을 뽑아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선두 NC 다이노스를 제물로 4연패를 끊었다.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NC를 4-3으로 꺾었다.

4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시즌 10승(31패) 고지를 밟았다.

NC는 10위 팀 한화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1위(27승12패)를 유지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연패를 끊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솎아냈다. 시즌 4승(4패)째를 따낸 서폴드는 NC전 4연승도 이어갔다.

NC는 ‘한화 천적’ 이재학이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재학은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1회 1사 1루에서 김태균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1루 주자 노수광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2회 2사 1루에서는 조한민이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4회초에는 선두 이성열과 노태형의 연속 2루타로 3-0으로 도망갔다. 노시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최재훈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NC도 포기하지 않았다.

NC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 신호탄을 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박민우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NC 나성범은 2-4로 뒤진 8회말 우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쏘아 올려 한화를 턱 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한화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리드를 지켰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9-3으로 눌렀다.

4위 키움(24승17패)은 4연승 행진을 벌인 반면 9위 SK(12승28패)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선발 투수 조영건이 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타선이 홈런 4방을 터뜨리며 SK를 무너뜨렸다.

3-3으로 맞선 6회말 허정협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시즌 2호)을 날려 역전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박병호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때려내며 6-3으로 도망갔다.

쐐기점도 홈런으로 냈다. 이정후가 8회 2사 1, 2루에서 우중월 스리런(시즌 7호)을 폭발시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상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물리쳤다.

‘타이거즈 왕조’의 상징인 ‘검빨 유니폼(빨간색 상의·검정색 하의)’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KIA는 4연승 기세를 이어가며 5위(23승17패) 자리를 지켰다.

KIA 5번 타자 유민상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임기영이 5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뒤 고영창-박준표-문경찬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임기영은 시즌 4승(3패), 문경찬은 10세이브를 수확했다.

KIA는 1-2로 뒤진 2회초 최정용의 우월 솔로포(시즌 1호)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박찬호의 안타와 김호령, 나지완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이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8회초 1점을 얻어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얻어맞는 등 6실점해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8-0으로 대파했다.

3연패를 벗어난 롯데는 시즌 20승20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5연승이 좌절된 KT(17승23패)는 8위에 머물렀다.

롯데 손아섭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딕슨 마차도는 3안타 3타점, 정훈은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1회초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로 앞서갔다. 이대호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는 마차도가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근소한 리그를 가져가던 롯데는 7회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정훈이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2사 1, 3루에서 민병헌과 마차도, 김준태의 적시타가 차례로 나오며 단숨에 7-0으로 차이를 벌렸다.

롯데 선발 애드리안 샘슨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KT 선발 소형준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 침묵 속에 시즌 4패(4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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