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동원 노모’ 사기 피해 사건, 해결 조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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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9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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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 앞에 위치한 최동원 동상. /뉴스1 © News1
부산 사직야구장 앞에 위치한 최동원 동상. /뉴스1 © News1
‘무쇠팔’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86)가 사기 피해를 입은 사건. 진척이 없던 이 사건이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9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김 여사를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저지른 피고소인 J씨를 사기죄로 지난 28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J씨는 2017년 4월 김 여사에게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어머니처럼 모시겠다”고 접근, 친분을 쌓은 뒤 계획적인 사기 행각을 벌였다.

J씨는 김 여사에게 “새 아파트 분양 신청에 당첨됐다.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야 한다”고 속여 900만원을 편취했다. 또한 자신의 지인에게 1억원을 빌려주면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꾀어 김 여사에게 1억원을 대출받도록 했다. 이를 김 여사 몰래 만든 증권사 계좌와 자신 명의의 계좌로 송금해 개인 용도로 썼다.

이 외에도 J씨는 수시로 김 여사 통장에서 몰래 돈을 빼가는 등 지속적인 금융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김 여사는 이 사실을 알고 2018년 10월 부산 남부경찰서에 J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2019년 4월 경찰이 J씨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면서 J씨의 사기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사건을 1년 넘도록 방치했다.

김 여사는 아들의 명예에 흠집이 날까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았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언론 보도로 해당 사건이 알려지고 국회의원과 인권 변호사들이 김 여사를 돕겠다고 나서면서 J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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