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영건’ 삼성 김윤수의 진심 “오승환 선배 대단, 나도 마무리로 성장하고파”

강산 기자 입력 2020-05-22 06:30수정 2020-05-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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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수 김윤수는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유망주다. 강속구를 활용한 피칭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제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21)는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 좌투수 김범수(25)의 동생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2번)로 삼성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입단 첫해에는 부상으로 1군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2019시즌 시작 당시 신분도 육성선수였다. 다행히 재능을 인정받아 정식선수로 등록했고, 지난해 1군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63(11.2이닝 6자책점)의 성적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매력은 충분했다.

재능은 검증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해선 보완할 점이 많았다. 비시즌 동안 엄청난 땀을 흘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통해 메커니즘을 수정했고, 입단 첫해와는 다른 방법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답을 찾았다.


그 결과 지난해 144.1㎞였던 포심패스트볼(포심)의 평균구속이 올해 148.3㎞까지 상승했다. 19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선 포심의 최고구속이 152㎞까지 나왔다. 북일고 3학년 때 146㎞였던 최고구속이 몇 년새 크게 증가한 것이다. 김윤수는 “캠프 때도 코치님들과 함께 수정작업을 거쳤다. 폼보다도 투구의 기본동작 등에 초점을 맞췄다”며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공이 잘 가는 느낌이다. 구속도 지금보다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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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만 보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올해도 첫 3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남아있다. 제구력 향상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삼진(9개)보다 볼넷(10개)이 많았던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김윤수는 “공이 빠른 것은 좋지만 제구가 안 되면 짜증이 난다”며 “나는 오히려 스피드보다 제구와 볼배합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내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던져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욕심이 많이 나지만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변화구 제구도 미흡하다. 스트라이크존에 제대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궁극적 목표는 마무리투수로 성장하는 것이다. 경산 2군구장에서 ‘끝판대장’ 오승환(38)과 함께 훈련하며 그 꿈이 더 커졌다.

김윤수는 “항상 오승환 선배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낀다. 공도 빠르지만, 로케이션도 좋다. 먼저 다가오셔서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가 빠른 공을 제대로 못 써먹으니 그에 따른 조언을 해주셨다. 선배님들이 워낙 많이 도와주시니 대화를 하면서도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나는 선발에 대한 욕심보다는 궁극적으로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다.당장 올해는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어떤 보직이든 끝까지 1군에서 버티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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