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공백이 컸나? SK 선발+불펜 난조에 초반 ‘흔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3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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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회말 2사 만루 SK 킹엄이 LG 박용택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강판당하고 있다. 2020.5.12 © News1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회말 2사 만루 SK 킹엄이 LG 박용택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강판당하고 있다. 2020.5.12 © News1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88승(55패)을 거두며 창단 후 최다승을 기록했던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반 마운드의 난조 속에 1승5패(공동 9위)로 흔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과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빠져 나간 공백을 메우지 못해 선발진이 주춤하고 있고, 믿었던 불펜까지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김광현, 산체스, 헨리 소사가 43승을 합작했던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를 재건했다. 새롭게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데려왔고, 불펜 필승조였던 좌완 김태훈이 5선발에 들어왔다. 3~4선발은 그대로 박종훈과 문승원이 맡고 있다.

핀토는 데뷔전에서 6⅔이닝 1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SK는 팀 평균 자책점 5.50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1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킹엄은 2경기 10⅔이닝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12일 잠실 LG전에서도 3⅔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2~143㎞에 머물고 있는 등 아직 100%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믿을맨’ 김태훈이 선발로 이동하면서 불펜이 흔들리는 것이 가장 뼈아프다. SK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36으로 10개 팀 중 7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홀드 2위(33홀드)에 올랐던 서진용은 3경기 2⅓이닝에 나와 3피안타(2피홈런) 3실점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하고, 김택형(평균자책점 27.00), 박민호(2홀드, 평균자책점 10.13) 등도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베테랑 김세현도 2경기에서 1이닝에 나와 2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더 나아가 지난 시즌 구원 1위 하재훈도 1경기에 나왔지만 1이닝 2안타(1피홈런)를 내주는 등 불안감을 노출한 바 있다. 지난해 가장 믿음직했던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게임 막판 경기를 내주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타선도 팀 타율 0.250으로 10개 팀 중 9위에 그치는 등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홈런 단독 1위(4개)인 한동민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안방마님’ 이재원이 사구 부상 여파로 이탈한 것도 치명적이다.

강력한 타선보다 마운드의 힘을 강조해왔던 SK로선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마운드를 이끌어줄 구심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SK는 13일 잠실 LG전에 핀토가 선발 등판, 4연패 탈출을 노린다. LG선발은 임찬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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