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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틀간 홈런 22개 폭발…타자들 공인구 적응 끝?
뉴시스
입력
2020-05-07 13:27
2020년 5월 7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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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낮춰
지난해 투고타저 양상을 보였던 프로야구가 다시 타고투저로 돌아가는 것일까. 개막 이틀간 치러진 10경기에서 ‘홈런쇼’가 펼쳐졌다.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에서는 6일까지 이틀 동안 22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개막 첫날인 5일 7개의 홈런이 나왔고, 이틀째인 6일에는 하루에만 15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2.2개다.
특히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대결을 벌인 대구구장에서만 홈런 8개가 나왔다. NC가 5개를, 삼성이 3개를 때려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이틀간 각각 홈런 3방, 2방씩을 쏘아올렸다.
개막 첫 날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유일하게 홈런이 나오지 않았으나 6일에는 SK가 2개를, 한화가 1개를 날렸다.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낮춘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연히 늘어났다. 지난해 개막 이틀간 치러진 10경기에서 나온 홈런 수는 15개였다.
오히려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하기 전인 2018년과 비슷하다. 2018년에도 개막 이틀 동안 총 10경기가 열렸는데 홈런 21개가 생산됐다.
2018년까지 타고투저 현상은 극심했다.
2017년 1547개의 홈런이 쏟아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새로 써졌는데, 한 시즌 만에 기록이 경신됐다. 이듬해인 2018년 총 홈런 수는 1756개로, 209개가 늘었다.
2018년 SK(233개), KT(206개), 롯데(203개) 등 팀 홈런 200개를 넘긴 팀이 3개나 됐고, 40홈런 타자도 5명이나 등장했다. 2018년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5.17에 달했다.
타고투저가 극심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8시즌을 마친 뒤 공인구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했다. 반발계수 허용 범위를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와 비슷한 수준인 0.4034~4234로 낮췄다.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 조정의 여파로 2019년은 투고타저 양상을 보였다. 2019년 리그 전체 홈런 수는 1014개로, 2018년과 비교해 742개가 줄었다.
40홈런 타자도 나오지 않았고, 30홈런 타자도 한 명에 불과했다.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33개의 홈런을 쳤을 뿐 나머지는 모두 30홈런을 넘어서지 못했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도 4.17로 낮아졌다.
타자들은 반발계수가 낮아진 공인구에 적응하면서 공략법을 찾기 위해 겨우내 애를 썼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우는 한편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는데 집중했다.
지난 6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한동민(SK)은 시즌을 앞두고 “범타가 되더라도 타이밍이 늦는 것보다 빠른 것이 안타가 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투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점도 개막 2연전에서 홈런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투수들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3월말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다 개막이 한 달 넘게 미뤄지면서 컨디션 조율에 애를 먹었다. 투구수를 한창 늘리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하는 시기에 그러지 못하고 유지하는 선에 그쳤다.
특히 LG와 KT, 한화, 삼성, 키움의 외국인 투수들은 3월말 뒤늦게 귀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느라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더욱 부족했다.
또 실전을 치를 기회가 예년보다 적었던 것이 투수들의 제구나 구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수보다는 비교적 빠르게 타격 컨디션을 찾을 수 있는 타자들은 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 등으로 타격감을 충분히 끌어올릴 시간이 있었다.
아직 팀당 2경기만을 치른 상황이라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개막 연기로 올 시즌 일정이 다소 빡빡해 투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타자들도 나름의 공략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 지난해만큼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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