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투수코치 “선발 5명, 고르게 12~13승씩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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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가운데)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가 배영수(왼쪽), 정재훈 코치와 함께 마운드 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가운데)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가 배영수(왼쪽), 정재훈 코치와 함께 마운드 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는 선발투수 걱정이 없는 구단 중 하나다. 진작부터 5선발 체제를 갖춰놓고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5명이 고르게 12~13승씩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빠졌지만, 함께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두산에는 린드블럼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었다. 린드블럼은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고,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세스 후랭코프까지 팀을 떠난 가운데 두산은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와 메이저리그 유망주였던 크리스 프렉센을 영입해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구위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김원형 코치는 “아직 다른 구단과 경기해보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며 “알칸타라는 봐왔던대로 구위가 좋았고, 프렉센도 적응을 잘 한다는 전제 아래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프렉센과 알칸타라에 이어 이영하, 이용찬, 유희관이 3~5선발을 맡는다. 지난해와 똑같은 구성이다. 지난해 17승을 거두며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된 이영하는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고, 이용찬과 유희관은 예비 FA(프리에이전트)로서 동기부여가 잘 돼 있다.

관건은 린드블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김원형 코치는 “지난해에는 린드블럼이 혼자 20승을 했고 이영하가 17승이었다. 올해는 5명이 고르게 12~13승을 거두자고 했다”며 “지난해 우리가 선발승 63승을 올렸는데, 5명이 13승씩 하면 65승이 된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두산은 린드블럼을 중심으로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자랑했다. 선발 평균자책점 2위(3.44), 선발승 2위(63승)였다. 김원형 코치의 말대로다. 선발 평균자책점과 선발승 1위는 모두 SK 와이번스(3.39, 65승)였다.

김원형 코치는 “외국인 선수들은 야구 외적으로도 걱정이 없다. 특히 프렉센은 스스로 나서서 또래 선수들과 함께 짐도 옮기고 궂은 일을 하더라”며 “이영하도 준비를 잘 했고, 예비 FA 2명은 알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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