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형종이 ‘트레이드마크’ 긴 머리 자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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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1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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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 (LG 트윈스 제공). © 뉴스1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 (LG 트윈스 제공). © 뉴스1
긴 머리를 싹둑 자른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30). 헤어스타일 변화는 그의 새 시즌 각오를 나타내는 첫 걸음이었다.

마치 맥가이버를 연상하게 하는 긴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였던 이형종은 최근 단정하게 머리를 다듬었다. 이에 대해 현재 호주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이형종은 11일 구단을 통해 “운동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형종은 “(이발한 지) 한 달반 정도 됐다. (머리를) 길러보고 싶어서 길렀는데 여름에 덥고 모자도 잘 벗겨지더라”고 밝힌 이형종은 “솔직히 조금 불편했다. 나중에 혹시 또 기르고 싶을 지도 모르겠다”고 더 자세히 설명했다.

LG의 주축 외야수로 성장한 이형종은 새 시즌, 이처럼 헤어스타일 변화를 통해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해왔다. 한강 둔치공원에서 달리기도 하고 친구가 운영하는 야구 레슨장에서 캐치볼 및 기술 훈련도 하며 준비했다”고 말한 이형종은 “쉴 때는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지난 겨울을 돌아봤다.

이형종에게 지난해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커리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뛰어본 것. 이형종이 LG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증거도 됐다. 당시에 대해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이었는데 너무 들뜬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다보니 스윙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조급해진 것 같다”고 떠올린 이형종은 “너무 서둘렀다. 늘 절실함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 조급하지 않고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싶다”고 느낀 점이 많았음을 털어놨다.

이형종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번 캠프에서 “타격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치는 것이 쉽지 않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정확하게 컨택하는데 집중하면 더 강한 타구가 나와 자연스럽게 홈런도 따라올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또 시즌 내내 기복 없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 생각”이라며 “(김) 민성이형이 많이 도와준다. 그리고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나에게 맞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미리 준비하고 싶어서 (김)현수형을 따라서 훈련 시작 전에 새벽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10일 정도 지났지만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시즌이 시작하더라도 계속 훈련 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루틴을 만들려고 한다. 전에는 여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양을 많이 줄였는데 올해는 시즌 내내 운동량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 팀 우승을 목표라고 거듭 강조한 이형종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는 팀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도 생긴 것 같다. 주장인 현수형과 (박)용택이형을 잘 도와 더욱 끈끈한 팀이 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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