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키움, 내·외야 교통정리는 어떻게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26일 05시 30분


키움 장영석-김웅빈-모터-임병욱-김규민(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키움
키움 장영석-김웅빈-모터-임병욱-김규민(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키움
키움 히어로즈는 대망의 ‘V1’을 다가오는 2020년에 이룰 수 있을까.

2019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친 키움에게는 아직까지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시즌 전 ‘3강’으로 꼽히며 예상대로 상위권에 올랐으나 마지막 한 계단을 올라서지 못한 이유에서다.
젊은 팀의 색깔은 아직도 강하다. 여기에 최근에는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 경험이 더해지고 있다. 준우승 팀의 다음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고, 특유의 ‘벌떼’ 불펜도 건재하다. ‘변수’를 굳이 찾자면 교통정리가 필요한 야수 부문이다.

키움은 내·외야 주전급 자원들이 2020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외야에서 100타점 이상을 소화해준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가 재계약에 실패,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내야에서는 멀티 야수인 송성문이 상무에 입대해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여기에 알토란같은 백업으로 3루 자리를 지켜줬던 김지수도 코치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한눈에 봐도 큰 구멍이 두 개 이상 생겼다. 빈 자리에는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인데,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영입한 테일러 모터는 내야는 물론 외야 수비까지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현재 당장 공백이 큰 3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에 따라 보직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기존 내야 자원들의 수비 배분도 중요 이슈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은 올해 주로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지만, 2루 수비를 충분히 볼 수 있는 야수다. 날로 성장하고 있는 김혜성과의 계속되는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핫 코너’는 그야말로 뜨겁다. 장영석과 김웅빈이 최근 활약도로는 가장 가까워 보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모터의 합류, 혹은 간간히 3루를 봤던 김혜성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야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을 수 있다.

외야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붙박이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이정후 정도인데, 좌·중·우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라 활용 폭이 넓다. 결국 이정후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두 포지션에서 경쟁이 이뤄질 텐데, 외야 자원은 현재 넘칠 정도로 풍부하다. 임병욱, 김규민, 박정음, 모터 여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인 박주홍까지도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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