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칼럼니스트 “류현진 영입에 8000만달러 쓴 토론토, 후회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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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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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지난 11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류현진이 지난 11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류현진(32)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대박을 터뜨렸지만 일각에선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후회할 것”이라며 냉소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4일(한국시간) 트위터에 “토론토가 류현진과 사인을 한 것을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며 “다만 경기 내용은 좋아질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 USA 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선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투수 최대 계약이었던 박찬호의 5년 6500만달러(2001년 텍사스와 FA 계약)를 훌쩍 뛰어 넘는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전체로 보면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앞서 2014년 추신수가 7년간 1억300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다. 다만 연평균에서는 2000만 달러의 류현진이 앞선다.

그러나 ESPN의 올니는 토론토가 류현진에 대한 투자를 후회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올니는 “탱킹 시대에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아보인다”면서도 “지난 5시즌간 160이닝이상을 단 한 번밖에 던지지 못한 32세 투수에게 8000만달러를 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13년 192이닝을 던진 뒤로 지난해까지 16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2014년 152이닝을 소화한 뒤 어깨 수술을 받아 2015시즌은 통째로 날렸고 2016시즌에는 단 한 차례밖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타구니, 목 등 자잘한 부상이 잦았던 그에게 내구성 의문은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그러나 올해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했고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그는 올해 FA 시장에서 비슷한 등급으로 평가받던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5년 8500만달러),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 4년 7400만 달러)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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