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날카로운 일본, 창이 무딘 벤투호…무조건 이겨야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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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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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뉴스1
15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뉴스1

사실상의 결승전을 앞둔 벤투호의 일본과 라이벌전 키워드는 ‘골 결정력’이다. 주축의 부상과 홈 팀 징크스란 경기 외 변수도 있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벤투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숙적 일본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일본과 한국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골득실에서 일본(+6)이 한국(+3)에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일본이 좀 더 유리한 입장임엔 틀림없다. 일본은 이날 경기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한국은 꼭 이겨야 지난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달성한다. 아울러 지난 2003년 대회를 포함해 4번째 우승도 노린다.

한국은 대회 기간 김승대와 김문환을 부상으로 잃었다. 여기에 문선민도 허벅지 통증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아울러 대회를 개최하는 홈 팀의 우승이 7회째 없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도 있다.

창 끝의 날카로움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홍콩, 중국 등 같은 팀을 상대로 한국은 일본보다 세 골이 적었다. 비록 기분 좋게 2연승을 거뒀고, 상대적인 요소도 작용했지만 라이벌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점이 선수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극복해야 할 ‘골 결정력’이란 숙제를 풀어내기에 일본전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 뒤 “부임한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계속 나왔다. 부정할 수 없는 팩트다. 찬스를 만든 것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지는 경기들이 많았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이 맞다는 믿음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세트피스에만 세 골을 기록해 필드골이 없다는 우려가 일본전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본은 중국전에서 중국의 높은 키를 이용한 측면 공격이나 세트피스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세종과 황인범, 이영재 등 전담 키커들의 킥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고 대표팀엔 이정협, 권경원, 김민재, 김영권, 박지수 등 신체조건이 일본 수비진보다 월등한 선수들이 많다.

올 한 해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벤투호가 화끈한 공격 축구를 부산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3연패를 위한 마지막 관문.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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