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다른 WKBL 판도…삼성생명, 신한은행에 패해 6연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9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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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에 65-71로 패하며 6연패에 빠지자 선수들이 코트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에 65-71로 패하며 6연패에 빠지자 선수들이 코트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여자프로농구 판도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당초 청주 KB스타즈,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이 3강 체제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현재, 예상과 다른 흐름이다. KB스타즈(8승2패)와 우리은행(7승2패)은 위력이 예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생명의 추락이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65-7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삼성생명은 6연패 늪에 빠졌다. 2라운드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외인 센터 리네타 카이저의 부상 공백이 너무 크다.

카이저가 빠진 채로 치른 4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72-77패), 6일 KB스타즈와의 경기(67-69패)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하지는 못했다.

이날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포함하면 삼성생명은 카이저 없이 5일간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이 여파로 앞선 두 경기에서 체력부담이 컸던 팀의 간판 배혜윤(24점·9리바운드·5어시스트), 김한별(9점·9리바운드)의 발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둘은 경기 내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배혜윤은 체력이 바닥난 와중에도 24점을 기록했지만, 김한별은 득점 가담 자체가 버거워보였다.

1, 2쿼터를 신한은행과 27-27로 맞선 삼성생명은 3쿼터 심각한 득점 난조에 빠졌다. 3쿼터 시작 5분42초 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신한은행도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겨우겨우 득점은 쌓아나갔다. 삼성생명의 득점이 멈춘 사이 신한은행은 39-27까지 달아났다.

4쿼터 초반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의 한채진(6점·8리바운드·4어시스트)과 이경은(11점)의 연속 3점슛, 비키 바흐(17점·17리바운드)의 골밑 공략까지 더해진 신한은행의 기세에 밀려 패색이 짙었지만, 4쿼터 막판 선수들이 온 힘을 짜냈다.

경기 종료 41초를 남기고는 65-69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거기까지였다. 역전까지 이뤄내기에는 시간도, 체력도 부족했다. 6연패에 빠진 삼성생명은 3승7패가 되면서 5위로 떨어졌다. 최하위(6위) 부산 BNK썸(2승7패)과는 반 경기 차다.

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5승4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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