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4강 부담됐으나…올림픽 출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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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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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후원 선수인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선수가 2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 News1
제네시스 브랜드 후원 선수인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선수가 2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 News1
정현(23·한국체대·129위)이 호주오픈 4강 이후 부담감을 갖기도 했지만 이제는 즐겁게 테니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정현 선수와의 만남 2019’에 참석해 주니어 테니스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 팬미팅 등을 진행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정현은 “2018년에는 호주오픈에서 잘하고 난 뒤 부담감도 있고 압박감도 없지 않았다. 지금은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과정이 즐거웠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니스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던 정현은 이후 부진과 허리부상 등이 겹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부상 복귀전이었던 7월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US오픈에서는 32강에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패했다. 하지만 US오픈 32강은 정현의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기도 했다.

정현은 이번 시즌에 대해 10점 만점에 5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시즌을 절반 밖에 소화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외의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후원 선수인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선수가 2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정현 선수와의 만남 2019’ 행사에서 모교인 삼일공고 테니스부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 News1
제네시스 브랜드 후원 선수인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선수가 2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정현 선수와의 만남 2019’ 행사에서 모교인 삼일공고 테니스부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 News1
정현은 “올해 부상이 많아는데 6개월 공백기 후 청두 챌린저 대회에서 생각지 못한 결과를 얻어서 놀랐다. 당시 6개월 만에 경기여서 설레기도 했다”며 “예전만큼의 기량은 아니지만 최대한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 서 있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나달과 맞대결을 벌였던 US오픈에 대해서는 “US오픈에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했다. 나달과 처음 하는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겨보고 싶기도 했고 최대한 노력했다”며 “많은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하는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고 말했다.

정현은 “내년 시즌에는 몸 관리를 더 잘해서 부상 없이 코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적인 부분에서는 투어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서브, 리턴, 체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외에도 정현은 US오픈 2회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34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 3-2로 역전승했던 경기, 전 US오픈 챔피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처음으로 이겨본 것 등도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정현이 다소 주춤한 사이 한국 테니스에는 권순우(22·88위)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권순우는 현재 한국 남자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정현은 “(권)순우는 같이 훈련도 하고 외국에서 밥도 먹고 하는 사이”라며 “순우가 잘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많은 투어에서 함께 경기하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정현은 “운동 선수라면 당연히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렇다”며 “기회만 된다면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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