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양현종 선배처럼 다른 타이틀 후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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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LG 불펜의 핵 우완 정우영… 1997년 이병규 이후 팀 처음 배출

뉴시스
“앞으로는 양현종(31·KIA) 선배처럼 다른 타이틀상 후보로 오고 싶다.”

프로야구 LG 우완 투수 정우영(20·사진)이 2019시즌 최고의 신인이 됐다. 정우영은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2017시즌 이정후(키움), 2018시즌 강백호(KT)와 같은 압도적인 선수가 없어 접전이 예상됐다. 정우영은 유효 투표수 110표 가운데 1위표(5점) 59장, 2위표(3점) 25장, 3위표(1점) 10장 등 총 38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후보로 거론됐던 KIA 중견수 이창진(171점)과 투수 전상현(154점)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정우영은 정규시즌 56경기에 출전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그는 가을야구 진출에도 기여했다. 홀드 부문에서는 KBO리그 8위에 올랐다.

정우영은 “솔직히 잠을 잘 못 잤다. 기대와 걱정을 같이 했는데 기대가 현실이 돼서 영광스럽다. 시즌 중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는 다 내려놓았다.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이 수상 소감을 마친 뒤 자리에 돌아오자 양현종은 정우영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며 흐뭇해했다. 이날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서울고를 졸업해 2차 지명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에 입단한 정우영은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LG 소속 신인왕이 됐다. LG가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MBC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6번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신인상#정우영#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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