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슈어저, 관록 돋보인 5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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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부상투혼을 보여줬다. 구위는 좋지 않았지만 관록이 돋보였다.

슈어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이 0-2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6회말 마운드를 넘겼다.

기록이 말해주듯 구위가 좋지 못했다. 1회말부터 볼넷 1개를 내줬고 2회말에는 시작과 동시에 휴스턴의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요르단 알바레스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침착하게 대응했다. 로빈슨 치리노스의 번트실수 뜬공아웃을 이끈 뒤 조쉬 레딕을 1루수 쪽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타구가 빨라 주자의 진루까지 묶었다.

슈어저는 조지 스프링어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졌으나 4구째가 좌익수 뜬공으로 이어지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슈어저는 3회말에도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구리엘과 알바레스를 각각 우익수,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피했다.

4회말에도 2사를 잡은 뒤 레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스프링어에게 볼넷을 주며 세 번째 위기에 내몰렸지만 이번에도 알투베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힘이 떨어진 5회말에도 등판한 슈어저는 선두타자 브랜틀리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 브레그먼과 구리엘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알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코레아에게 3루 기습타구를 허용,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추가 실점을 했다. 급격히 구위가 더 떨어진 슈어저는 치리노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3이닝 55개, 4이닝만에 76개에 달했고 5회를 마칠 때는 103개에 이르렀다. 던지는 공마다 휴스턴 타자에게 정타를 허용했다.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불안한 피칭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이닝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구위에 비해 실점을 덜했다. 슈어저 특유의 승부욕이 빛난 대목이다.

슈어저는 지난 1차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도합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빅게임피처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당초 5차전 선발로 예정됐으나 시즌 내내 반복된 목, 등 통증이 심해지며 나서지 못했다. 7차전 등판여부도 불확실했으나 남다른 승부욕으로 주사치료를 받은 뒤 기어코 선발로 출격, 비록 좋지 못했지만 관록의 피칭을 펼쳤다.

한편 워싱턴은 6회말 현재 휴스턴에 0-2로 밀리고 있다. 타선이 6회까지 단 1안타로 묶여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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