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2군 처우-임원진 과한 연봉 논란…“불가피한 상황, 개선 약속”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0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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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구단. 창단식 당시 박준상 전 대표이사. 019.1.15/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 구단. 창단식 당시 박준상 전 대표이사. 019.1.15/뉴스1 © News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군 선수단 처우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대표이사 교체와 임원진의 과한 연봉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키움 구단 측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30일 전날 한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부실한 2군 선수단 식단에 관련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움 2군 선수단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식사 때마다 인근 분식집을 이용했다. 구단이 이 분식집과 계약을 맺고 백반, 기타 메뉴 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동시에 케이터링 업체도 이용한다.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치는 운동선수들이기에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함에도 식사가 이같이 이뤄지는 상황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키움 측은 “현재 (훈련장) 부지상 내부에 식당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과거 녹지였던 곳이라 법적으로 불가한 상황”이라며 “다른 식당이 마땅치도 않았다. 그래서 분식집과 케이터링 업체를 계약한 것”이라고 했다. 키움 측 설명에 따르면 비록 분식집과 케이터링 업체지만 나름 메뉴와 영양가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이어 “메뉴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 측은 “(이전) 화성시절에도 식당은 있었다. 안 만든 것이 아닌 못 만든 것”이라며 훈련장 위치한 따른 불가항력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2군 선수단의 야구배트 지원도 문제가 됐다. 부러진 배트에 대한 지원금이 타 구단들에 비해 절반(10만원) 수준에 그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도 “구단별 차이는 있지만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 당초 내년부터 이 금액도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준상 구단 대표이사가 돌연 사임하고 새롭게 하송 대표이사가 취임한 대목도 의문을 남겼다. 소리 없이 구단 대표이사의 교체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전임 박준상 대표이상의 과한 연봉까지 문제로 번졌다.

키움 측은 “박준상 대표이사가 이달초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다만 팀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상황이라 발표를 하기 어려웠다.연봉의 경우 과거 수뇌부의 과도한 인센티브 수령 논란 때문에 현재는 정관에 임원 인센티브 조항을 없앤 상황이다”라며 “(우리 구단은) 임원들도 영업을 한다. 이번에 키움과 새로운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기에 그에 따른 연봉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논란이 한 번에 겹친 가운데 키움 측은 거듭 “불가피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모기업 없이 운영되는 구단 특성 상 다른 몇몇 구단들에 비해서는 열악한 환경인 것이 사실이지만 가능한 부분은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것. 구단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표면상 (타 구단들과)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신임 하송 대표이사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부사장으로 있으며 지난해 12월 허민 당시 원더홀딩스 대표가 구단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의장을 맡을 때 함께 합류했다.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로 알려졌다. 단장 신분으로 허민 의장과 함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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