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신화를 이제 동생들이…U-17월드컵, 아이티전으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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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7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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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해 프랑스, 칠레, 아이티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 News1
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해 프랑스, 칠레, 아이티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 News1
유럽 대륙을 강타했던 정정용호의 U-20 월드컵 신화를 아우들이 이어받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역사를 작성하기 위한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28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에스타지우 올림피쿠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2019 브라질 FIFA U-17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프랑스, 칠레, 아이티와 한 조에 속해 있다.

한국을 비롯해 총 24개국이 참가하는 U-17 월드컵은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해 각 조 1, 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를 차지한 여섯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네 팀이 추가로 16강에 간다.

한국은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4년 만에 U-17 월드컵에 참가한다. 2017년 인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김정수호는 2018 AFC U-16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 이번 브라질 대회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2019년에 들어서는 벌교, 울산 등 국내와 독일, 영국 등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며 최정예 멤버들을 가려내고 전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 6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지금껏 U-17 월드컵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8강으로 손흥민과 김진수 등이 활약했던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와 서정원, 신태용이 주축이었던 1987년 대회였다. 이번 대표팀은 그 지점을 훌쩍 넘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브라질 출국에 앞서 지난 4일 파주에서 만난 김정수 감독은 “20세 형들이 그랬던 것처럼 대회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목표”라면서 “솔직히 기대가 많이 된다. 걱정히 전혀 없지는 않지만 준비한대로 가겠다. 거만하게 들릴 수 있겠으나 자신 있다”는 당당한 출사표를 전한 바 있다. 선수들의 자세가 다르지 않다.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의 준우승이 부담이 되진 않을까 우려에 대해 공격수 정상빈(매탄고)은 “오히려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형들을 본받아서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내고 오겠다”고 했으며 공격수 최민서(포철고)는 “형들이 잘해줘서 욕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 형들 덕분에 대한민국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캡틴 신송훈의 목표는 더 크다. 신송훈은 “처음 팀이 꾸려진 3년 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한 뒤 “내부적인 자신감도 좋고 밖에서의 평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우승”이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2차전 상대 프랑스나 3차전에서 만날 칠레 모두 강한 전력의 팀이기에 일단 1차전 아이티전은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내용도 충실해야할 경기다. 조 3위로 토너먼트에 나가는 경우까지 고려할 때, 다득점 승리가 요구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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