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우승 주역 박건우 투런포 작렬
선발 후랭코프 6이닝 무실점 승리투
공수 맹활약 박세혁 데일리 MVP 선정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두산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2차전에서는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적시타로 키움의 기세를 꺾었다. 두산은 3차전에서도 키움에 한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왕좌에 오르게 된다.
타선에서는 2차전 우승 주역인 박건우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다. 박세혁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함께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박세혁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한국시리즈 첫 선발승이며,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째(1패)를 올렸다.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 키움은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탄탄한 전력을 뽐냈던 키움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키움 에이스 브리검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 타선은 이날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2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두산은 3회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박세혁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곧바로 박건우가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건우는 브리검의 시속 148㎞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아치를 그려냈다. 이후 정수빈, 김재환, 오재일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6회 2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6회말까지 후랭코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고작 1안타만 치는데 그쳤다. 4회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범타로 물러나 만회 점수를 뽑지 못한 것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키움은 7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와 샌즈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송성문이 우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3루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승부를 걸만한 상황이었지만, 박병호는 3루에서 멈췄다. 이후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을 쳤다. 이때 박병호는 태크업을 시도하다가 다시 3루로 돌아갔다. 그러나 박병호가 홈으로 뛰는 것으로 보고 태그업을 시도한 2루주자 샌즈는 박병호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귀루하다가 아웃됐다.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결국 이지영마저 내야땅볼로 아웃됐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 허경민이 실책으로 나간 후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용찬은 7회 무사 1, 2루에 등판해 팀에 리드를 안겼고,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키움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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