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귀한 포항, 갈길 바쁜 제주 잡고 6위 점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4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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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상위스플릿 진입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일류첸코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포항과 제주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포항은 11승6무13패(승점39)로 8위, 제주는 4승10무16패(승점22)로 11위에 있었다.

두 팀은 같은 순위권은 아니지만, 각자 위치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항은 6위 수원 삼성(승점40), 7위 상주 상무(승점40)와 단 승점 1 차이였다. 1승만 거둬도 단숨에 상위 스플릿 경쟁에서 유리한 6위 자리에 올라설 기회였다. 10위 경남FC(승점23)와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21) 사이에 승점1 차이로 낀 제주는 생존이 걸려 있었다.

두 팀 모두 무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를 앞두고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이나 마찬가지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 최윤겸 감독 역시 “우리에게 무승부는 큰 의미가 없다. 상황에 따라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일단 과감한 공격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며 공격 비중을 높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반은 지루한 양상이었다. 서로 볼 소유를 높여 공격 찬스를 만들고자 했으나 전반 내내 빌드업을 해 문전으로 볼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패스가 끊기기를 반복했다. 전반 양 팀의 유효슈팅은 각각 1개뿐이었다.

경기는 포항의 선제득점으로 균형이 깨졌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후반 10분 팀 동료 완델손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했다.

득점 이후 포항은 여유가 생겼다. 꾸준히 공격찬스를 만들어냈고 효과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제주의 패스 루트 자체를 끊어버렸다. 여기에 일류첸코가 후반 45분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굳혔다.

포항은 원했던 승점3을 얻어 승점42가 되어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패한 제주는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상주 상무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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