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부산, 반전에 성공한 광주…승점 6점짜리 부산벌 혈투는 누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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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덕제 감독(왼쪽)-광주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조덕제 감독(왼쪽)-광주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잘 따라잡는다 싶었는데 또다시 주저앉았다. 반대로 주춤하다 싶었더니 금세 반전에 성공했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의 엇갈린 행보다.

부산은 28라운드까지 마친 ‘하나원큐 K리그2 2019’에서 13승11무4패(승점 50)로 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리그 선두 광주FC(16승10무2패·승점 58)와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두 팀이 제대로 만났다. 23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질 정규리그 29라운드에서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치게 됐다. 지난해 7월부터 부산과 광주는 6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K리그2는 1위가 다음시즌 K리그1에 자동 승격하고, 2위는 자체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뒤 K리그1 11위와 승강PO를 펼친다. 부산은 과거에도 승격 기회가 있었으나 PO의 관문을 뚫지 못해 번번이 주저앉은 아픔이 있다. 축구인들은 “부산은 1위로 (K리그1에) 직행하지 못하면 승격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징크스가 무섭다는 얘기다.

일단 부산은 무조건 광주를 잡아야 한다. 반대로 광주도 꼭 부산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 부산은 최근 7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다. 광주는 같은 시기 한 차례 패배를 당했으나 최근 2연승을 내달리며 부산과 간극을 벌렸다.

전략의 차이가 지금의 상황을 가져왔다. 부산의 전술은 패턴이 읽혔다. 상대들은 섣불리 전진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다 카운트 어택을 시도한다. 광주는 주포 펠리페(16골)의 부재 속에서 새로운 옵션을 찾았다. 윌리안-하칭요 콤비가 완전히 뿌리내렸고, 스리백 수비 역시 안정적이다. 부산 원정에서 광주는 패하지 않으면 유리한 흐름을 맞이할 수 있어 서두를 이유가 없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하지만 우린 시즌 내내 매 경기를 결승처럼 치렀다. 우리의 경기를 좀 더 완벽하게 구현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승점 6점짜리 전투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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