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버디 버디… 김근우, 영건스 매치플레이 극적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9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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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16번홀까지 2홀 뒤지다 추격
피자 100판 학생에게 선물
국내 유일 매치플레이 주니어 대회


골프 유망주 김근우(서울 중산고 2년)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 김근우는 28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CC에서 열린 제5회 영건스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임준형(서울 동북고 2년)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16번홀까지 2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김근우는 17번 홀에서 8m 버디 퍼트에 성공해 1홀차로 쫓은 뒤 18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갔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김근우는 파를 지켜 보기를 한 임준형을 제쳤다. 김근우는 장학금과 함께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 포인트를 부여받았다.

김근우는 “17번 홀 티박스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두 번의 버디 퍼트는 모두 무조건 홀을 지나가게 치자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오늘까지 연장전만 다섯 번 치렀는데 4번을 우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우승으로 주최사에서 피자 100판을 학교에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박영우(서울 동북중 2년)는 3,4위전에서 조우영(안양 신성고 3년)을 1홀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영건스 매치플레이 시상식. 크라우닝 제공
영건스 매치플레이 시상식. 크라우닝 제공

2015년부터 시작된 영건스 매치플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매치플레이 방식 주니어 대회다.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140여명이 참가해 스트로크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본선부터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렸다. 캘러웨이 골프와 도미노피자, 매일유업, 이수그룹이 후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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