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릭스 모건 ‘결승골’…美, 여자 월드컵 최초로 3회 연속 결승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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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앨릭스 모건(오른쪽)이 3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앨릭스 모건(오른쪽)이 3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앨릭스 모건(30)의 결승골을 앞세운 미국이 여자월드컵 최초로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통산 5차례 결승에 오른 미국은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세계랭킹 1위 미국은 3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3위)를 2-1로 꺾었다. 미국은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잉글랜드의 엘런 화이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1분 모건이 헤딩골을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22분 화이트가 다시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됐다. 영국 BBC는 “1966년 (남자) 월드컵 이후 시니어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또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모건과 화이트는 나란히 6골로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생일(7월 2일)에 팀을 결승으로 이끈 모건은 명실상부한 미국 여자축구 최고 스타다. 2008년 칠레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 준우승,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우승에 앞장섰다. A매치 168경기에서 107골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에는 프랑스 클럽인 올랭피크 리옹에서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안았다. 현재는 미국 여자축구리그 올랜도 프라이드 소속이다. 모건은 이번 대회 개막 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많은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우리가 우승해도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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