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소화력 부족? QS+로 반증한 다익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13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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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다익손이 1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다익손이 1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긴 브록 다익손(25)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등판 7이닝 3자책점 이내·QS+)로 새롭게 출발했다.

다익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6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제이크 톰슨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전서 QS+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동시에 이닝 소화력이 부족하고, 구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별을 고한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마음을 쓰라리게 했다. 더욱이 SK가 새롭게 영입한 헨리 소사는 첫 선발 등판 경기서 4이닝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터라 두 선수의 희비는 크게 교차했다.

거침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1~3회까지는 세 차례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특히 하위 타순을 마주했던 3회엔 공 8개만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9번 타자 백승현에겐 3연속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챙기며 철저히 기세를 살렸다. 4회 토미 조셉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5회 역시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6회 전민수, 이천웅의 연속 안타에 정주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으나 7회까지 투구수 95개로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뜬공 유도형 투수인 그는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외야진의 도움도 톡톡히 받았다. 4회엔 이천웅과 정주현이 큼직하게 띄운 타구를 각 우익수 손아섭, 좌익수 전준우가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엔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손아섭이 끈기 있게 쫓아가 호수비로 연결하며 다익손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적극적인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다익손으로선 자신감을 충전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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