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 직구를 벼락같이 받아쳐 빨랫줄같은 타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렸다. 스코어 2-0을 만드는 페르난데스의 시즌 10호 홈런.
KBO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무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는 페르난데스다. 당초 콘택트 능력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홈런까지 펑펑 터뜨리고 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7년 닉 에반스 이후 2년만이다. 에반스는 2016년 24홈런, 2017년 27홈런을 기록한 뒤 두산을 떠났다.
두산은 2018년을 앞두고 에반스와 재계약을 포기, 지미 파레디스를 영입했으나 파레디스는 1홈런에 타율 0.138 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중도 퇴출당했다. 파레디스를 대신해 스캇 반슬라이크가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 역시 타율 0.128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르난데스의 올 시즌 활약은 지난해 두산의 외국인 타자 악몽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페르난데스의 10호 홈런도 그래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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