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과 빈타에 우는 LG, 시즌 최다 4연패 늪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2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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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SK가 2-0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경기 후 L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SK가 2-0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경기 후 L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연패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를 또 놓쳤다. SK 와이번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리그 정상급 선발 원투펀치인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차례로 내세웠지만, 실책과 빈타에 허덕이며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외인 투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켈리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 3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해 0-2로 고개를 숙였다. 켈리로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내)를 달성하고도 패전 투수의 불명예를 썼다. 하루 전 윌슨이 7이닝 4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상황이 어김없이 반복됐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패배 공식이 이어진다. LG는 21일 SK전서 0-0으로 맞선 2회 2사 주자 1루 때 유격수 실책과 2연속 안타를 묶어 3점을 먼저 내줬고,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두 번의 실수를 막기 위해 22일 경기에 앞서서는 내야수들의 집중 수비 훈련이 이뤄졌지만, 실전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역시 0-0으로 출발한 3회 1사 이후 1루수 토미 조셉의 실책으로 고종욱을 출루시켰고, 제이미 로맥의 3루타가 터져 1점을 헌납했다.

방망이의 침묵을 깨트릴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타자들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21일에는 2회 조셉의 2점 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간신히 면했는데, 22일에는 총 5안타에 그치며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 박용택~김현수~조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SK 선발 앙헬 산체스에게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7, 8회 역시 연달아 삼자범퇴로 무력했다. LG는 21일 SK전 2회 2점을 뽑은 이후로 22일 SK전 9회까지 16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SK가 김강민, 한동민 등의 중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마운드의 힘과 타선의 응집력을 섞어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떨쳐낸 듯했던 ‘장기 연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려한다. 힘겹게 지켜온 최다 3연패의 벽이 허물어졌고, 25승23패로 5할 승률 사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3~5일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스윕 패를 떠안은 뒤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K를 만나 4차례의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패배의 숫자가 속절없이 쌓여왔다.

마운드의 강점은 살리지 못하고, 타선에선 마땅한 분위기 반전 카드를 찾지 못해 더욱 답답한 LG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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