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선발 출격…류현진과 7년 만의 맞대결 성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7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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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만났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류현진(32·LA 다저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피츠버그와 LA 다저스는 27일 오전 11시10분(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강정호는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이 0.172로 낮지만 홈런은 4개를 뽑아냈다. 최근 7경기에선 2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이날 강정호가 상대할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친구’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올해 4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전에 통산 4차례 등판해 한 번도 패하지 않고 4승을 모두 챙기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동갑내기 친구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먼저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뒤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을 올리며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5년 류현진은 어깨 수술로 재활 중이었다. 강정호는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을 터뜨리며 주전을 꿰찼다.

부상 여파로 2016년에도 1경기에만 등판한 류현진이 2017년 돌아오자 이번에는 강정호에게 문제가 생겼다. 강정호는 2016년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여파로 2017년을 통으로 쉬었고, 지난 시즌에는 막판 3경기만 나섰다.

돌고 돌아 7년 만의 재회다. 메이저리그에서 서로를 상대하게 된 절친들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서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176(34타수 6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11개를 당했다. 하지만 6개 안타 중 홈런이 1개, 2루타가 3개였다. 볼넷은 1개를 골라냈다.

홈런 1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강정호는 2012년 10월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7회 동점 솔로포를 쳤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마지막 등판이었던 이날 10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12시즌을 9승으로 마감하며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이어온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끊겼다. 강정호에게 맞은 홈런 하나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편, 류현진 공략에 나서는 피츠버그는 아담 플레이저(2루수)-멜키 카브레라(좌익수)가 테이블 세터를 이룬다. 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조쉬 벨(1루수)-강정호가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브라이언 레이놀즈(중견수)-콜 터커(유격수)-크리스 아처(투수)로 하위 타선을 짰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좌익수)-코리 시거(유격수)-저스틴 터너(3루수)-코디 벨린저(우익수)-A.J. 폴락(중견수)-맥스 먼시(1루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오스틴 반스(포수)-류현진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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