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420개홀 라운드…기네스북 쓰였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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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렛 뎀 플레이 재단 트위터
사진출처|렛 뎀 플레이 재단 트위터
24시간 동안 420개 홀을 도는 필드 위의 무모하면서도 대단한 도전이 완성됐다.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외야수 출신 에릭 번스(43·미국).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시애틀 마리너스 등에서 활약했던 번스는 23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꼬박 24시간 내내 필드를 지키면서 해당 부문 기네스북 신기록을 작성했다. 호주 출신 이안 콜스터가 1971년 24시간 동안 소화한 401개 홀을 가뿐히 넘어서며 위대한 도전을 완성시켰다.

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문베이 골프링크스에서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 1번 홀 티샷을 했다. 이어 다음 날 새벽 5시31분 402번째 홀을 마치면서 신기록을 썼고, 남은 1시간20분 동안 18개 홀을 더 돌아 420개 홀을 마저 채웠다.

USA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는 24일 “번스가 이날 18개 홀씩을 마치기까지 평균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반면 올해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J.B. 홈스(37·미국)는 최종라운드 18개 홀을 모두 돌면서 5시간29분이 걸렸다”면서 이날 기록의 대단함을 에둘러 보도했다.

이번 도전은 미국 아동체육 관련 재단인 ‘렛 뎀 플레이(Let Them Play)’와 손을 잡으면서 이뤄졌다. 기네스북 등재로 이 재단의 나눔 활동이 더 장려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를 담았다.

클럽 숫자를 최소화한 채 야간에는 조명 속에서 420개 홀을 돈 번스는 “예전에는 클럽 하나로 41분 만에 18개 홀을 돈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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