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첫 승’ 또 날린 키움 불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31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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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이 최원태(22)의 시즌 첫 승을 또 한 번 무산시켰다.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2019시즌 개막 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위력적인 피칭을 보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원태는 3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6이닝 동안 공 82개를 던지며 9삼진 3안타 1자책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만 해도 팀이 2-1로 앞서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구원투수들이 SK 타선에 7점을 헌납하면서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오주원(2자책점)~이보근(4자책점)~김성민(1자책점)이 무력하게 당했다.

불펜진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최원태의 명품 투구마저 빛을 잃었다. 이날 최원태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심(42개)에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5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는데, 이에 SK의 방망이가 번번이 허공을 갈랐다. 최원태가 솎아낸 9개 삼진 가운데 8개가 헛스윙 삼진이었다. 특히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해 6차례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을 정도로 힘을 발휘했다. 풀타임 소화를 위해 장정석 감독의 철저한 관리 아래 있는 최원태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6회를 책임지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최원태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최원태는 2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자신의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서도 1점의 득점 지원과 5이닝 무실점을 묶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원 투수들이 6회 1점, 7회 6점을 헌납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당시 이보근이 4자책점을 남겨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책임진 최원태로선 아쉬움이 이어지는 시즌 초반이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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