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임은수 “머리이어 벨에 가격 당해”…벨 측 “거짓말, 단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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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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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은수(뉴스1)
사진=임은수(뉴스1)
한국 피겨 기대주 임은수(16·신현고)가 세계선수권대회 연습 중 미국 선수 머라이어 벨(23)에게 고의성이 의심되는 가격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머라이어 벨 지인들은 '루머'라는 주장을 폈다.

앞서 임은수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20일 "임은수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연습 중 머라이어 벨에게 고의적인 행동으로 의심되는 스케이트 날 가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임은수가 연습을 마치고 링크 가장자리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 벨이 뒤에서 다가와 스케이트를 신은 발로 임은수의 왼쪽 종아리를 찍고 지나갔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임은수가 (다른선수)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 사이드에 최대한 붙어 있었다"며 "벨이 임은수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감안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벨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주변 지인들은 루머라고 반격했다.

벨의 남자친구인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 로메인 폰사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케이터가 저런 거짓말로 경쟁자를 망치려 하는 걸 믿을 수 없다"며 의도된 루머라는 주장을 폈다.

벨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담 리폰도 "링크에 여러 번 가봤지만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루머 퍼트리지 마라. 연습중 일어난 일은 사고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일에 대해 올댓스포츠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미국연맹 측에 공식 항의할 것을 요청했다. 연맹 관계자는 "벨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영상 등을 확보 중이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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