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야구 내분, 병역 논란으로 선동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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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0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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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야구 4개국 동향 소개
대만, 프로-아마 반목…미국은 빅리거 출전 어려울듯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1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에서 국가대표 감독 사퇴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1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에서 국가대표 감독 사퇴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일본 언론이 세계 야구계 동향을 소개하며 “한국 야구는 내분에 흔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종합일간지 산케이신문은 지난 29일 오후 ‘세계야구동향, 한국은 대표팀 감독 사임으로 동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세계 야구계의 트렌드를 살피는 주제지만 제목에도 한국이 포함돼 있고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의 사진이 첨부돼 한국의 비중이 매우 높은 기사다.

기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에게 라이벌팀들의 동향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한국, 쿠바 등은 베스트멤버가 모이면 분명 일본에 위협이 된다”고 시작한다.

이어 한국에 대해 “주니치 드래건스의 수호신 출신 선동열 감독이 아시안게임 우승에도 불구하고 사퇴했다. 병역을 피할 목적으로 선수를 선발했다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선동열 감독은 한국 최초 전임 감독으로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야구계에 내분이 불어닥쳤다”고 전했다.

대만, 미국, 쿠바의 상황 소개도 이어졌다.

대만에 대해서는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2016년부터 2년 연속 타율 4할을 기록한 뒤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왕보룽 등 강타자가 많다”며 “하지만 대표팀 소집 권한은 아마추어에 있는데, 프로(CPBL)와 관계가 썩 좋지 않다. CPBL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어 베스트 멤버를 꾸리리는 것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프로-아마추어의 반목에 집중했다.

미국의 상황으로는 “과거 올림픽에 MLB가 선수를 내보낸 적이 없고 대학생, 마이너리그 선수 중심으로 출전했다”며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도쿄올림픽 기간 중 리그를 중단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MLB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적었다.

쿠바와 관련해서는 “과거 세계야구를 석권했으나 최근에는 유망주들이 줄줄이 미국으로 망명한 영향으로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며 “12월에는 MLB 선수협과 쿠바야구연맹(FCB)이 합법적 선수 이적 제도를 만들어 향후 쿠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쿄올림픽 멤버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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