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동아스포츠대상 氣 이어갈게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5시 30분


미국 진출을 앞둔 이정은6이 올 연말 뜻 깊은 선물을 받고 활짝 웃었다.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프로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이정은은 “앞선 선배들처럼 동아스포츠대상의 기(氣)를 이어받아 성공적인 L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미국 진출을 앞둔 이정은6이 올 연말 뜻 깊은 선물을 받고 활짝 웃었다.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프로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이정은은 “앞선 선배들처럼 동아스포츠대상의 기(氣)를 이어받아 성공적인 L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둔 이정은6(22·대방건설)의 올 연말 마지막 선물은 비범한 기(氣)가 담긴 올해의 선수상 트로피였다.

이정은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평균타수상에 이어 세 번째 개인 트로피를 안은 ‘핫식스’는 뜻 깊은 자리에 직접 참석해 희망찬 내일을 이야기했다.

동아스포츠대상 여자프로골프 부문은 그간 미국 진출의 교두보처럼 여겨졌다. 2009년 초대 수상자인 서희경이 2년 뒤 LPGA 투어로 떠나면서 포문을 열었고, 이어 2013년 김세영,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2016년 박성현이 동아스포츠대상을 품고 미국 대륙에 안착했다. 특히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은 2015년부터 3년간 LPGA 투어 신인왕에 차례로 등극하면서 동아스포츠대상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아스포츠대상을 수상한 이정은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정은은 “최근 5년간 무려 4명의 선배들이 동아스포츠대상을 안은 뒤 미국으로 떠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나 역시 선배들의 기(氣)를 받아 내년 L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프로골퍼 이정은. 사진제공|KLPGA
프로골퍼 이정은. 사진제공|KLPGA

지난달 LPGA 투어 Q시리즈를 수석 통과하면서 내년도 풀시드를 얻은 이정은은 요새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간 밀어둔 휴식을 취하면서도 틈틈이 미국에서의 새 삶을 그려나가고 있다.

새로운 도전은 곧 익숙한 것과의 작별을 뜻한다. 이정은은 지난 3년간 자신의 KLPGA 투어 생활을 도운 소속사(크라우닝)와 이별하고, 최근 새로운 에이전시(브라보앤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2018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은 이정은과 기존 소속사 직원들이 함께한 마지막 공식행사였다.

이정은은 “KL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소속사 식구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제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게 됐는데 팬들의 기대의 부응할 수 있도록 새 소속사와 함께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당분간 가족들과 휴식을 보내면서 남은 연말을 지낼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 해외전지훈련을 시작하면서 LPGA 투어 데뷔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최근 인기를 자랑하듯 이날 다수의 시상식 참석자들로부터 사진과 사인 요청을 받은 이정은은 “대선배이신 강수연(42) 프로님께서 시상자로 함께해주셨다. 수상자이자 후배로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서 미국과 일본 무대를 밟아보신 경험담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올해 팬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새해에는 미국으로 떠나지만 내년에도 KLPGA 투어 주요대회에 출전하면서 국내 팬들께 꾸준히 인사를 드리겠다”고 연말 인사를 남겼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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