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절박한 ‘투 트랙 행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5시 30분


김인완 전 전남 감독대행.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인완 전 전남 감독대행.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연말 시상식과 팬 미팅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로 바쁜 올겨울, 유독 잔칫상과는 거리가 먼 구단이 있다. 바로 전남 드래곤즈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처지면서 내년도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전남은 현재 새 시즌을 앞두고 몸집 유지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모기업 포스코가 위치한 서울 본사와 광양 제철소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남 관계자는 11일 “최근 구단 차원에서 본사를 방문해 예산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시에 광양지사를 통해서도 구단의 의지를 알리고 있고, 전라남도와 광양시와도 지원예산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이다. 비록 K리그2 강등은 됐지만 내년 승격을 위해선 현재 규모를 유지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 뼈대를 다시 맞출 사령탑 찾기도 한창이다. 김인완 감독대행과 작별한 전남은 신임 사령탑 최종 후보군을 추린 상태다. 다만 17일 포스코 인사이동이 예정돼 있는 상태라 추이를 지켜보면서 감독 선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으로선 하루하루가 소중한 상황이다. 아직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지 못한 터라 새 시즌을 대비한 구단 운영방안과 전지훈련 밑그림이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몸집 유지와 감독 선임이라는 투 트랙 행보가 더욱 절박한 이유다.

전남 관계자는 “구단으로선 해가 바뀌기 전에 새 조직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로 최근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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