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서휘·조규태를 주목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5시 45분


경정 11기 서휘(왼쪽)-14기 조규태.
경정 11기 서휘(왼쪽)-14기 조규태.
올시즌 마감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급상승세를 타며 맹활약하고 있는 경정선수가 있다. 남은 후반기를 비롯해 2019년 시즌에도 두각을 나타낼 선수로 손꼽히는 11기 서휘와 14기 조규태다.

서휘는 기량 발전이 가장 눈에 띄다. 전반기에는 평균착순점 4.62로 우승 4회, 2착 3회, 3착 3회로 성적이 평범했으나, 후반기 들어 급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평균착순점이 6.66으로 수직 상승했다. 우승 6회, 2착 11회, 3착 3회로 출전하는 대부분의 경주에서 선두권에 올라섰다.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온라인 스타트 경주 성적이다. 전반기에는 5번의 출주 중 단 한 차례도 입상하지 못했는데 후반기는 4번 중 2번 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스타트 0.24초이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아웃코스에서도 성적이 준수하다. 5코스에서 우승 3회, 2착 2회로 승률 43%, 연대율 51%이며, 6코스에서도 2, 3착을 각각 1회씩 거뒀다. 보완점은 아직까지 1코스에서 우승이 없다는 점. 총 8번 출전해 2착 3회, 3착 2회로 시원하게 주도권을 잡아본 경험이 없다.

작년에 데뷔한 조규태의 약진도 돋보인다. 첫 출사표를 던진 2017시즌에는 우승 3회, 2착 3회, 3착 10회로 동기생인 박원규와 이휘동에 비해서 수면 적응이나 과감성 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현재까지 우승 5회, 2착 12회, 3착 6회를 기록하는 등 당당한 입상 후보로 자리잡았따.

무엇보다 촉진제가 된 것은 친동생 15기 조승민의 경정선수 데뷔. 친형과 경정 선수 선배로서 일단 동생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이 더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선이 되지 않은 날에는 영종도 훈련원을 찾았고 경주 분석 등 꾸준히 노력한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경주 경험이 쌓인 후배 기수들의 선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3기 이진우, 김민준을 비롯해 14기 중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구본선, 권혁민, 김성찬 또한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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