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특례 논란’… 실수인가 조작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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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시간 부풀리기 의혹에
“자료제출 과정 계산 착오 염려해 25시간 더 하고 자진신고까지”

한국 배드민턴의 최고 인기 스타 이용대(30·요넥스·사진)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자료 조작 논란에 휩싸여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용대는 “예술체육요원으로 34개월 544시간 의무 봉사 활동 규정을 마쳤다. 하지만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이동 시간과 활동 시간 착오, 사진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까지 더했다. 그러나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11월 30일 병무청에 해당 상황을 자진 신고했다. 해당 단체에서 대리로 신청한 부분도 있었는데 더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다.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지난해 4월 25일과 5월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체육관에서 유소년 선수를 지도했다고 했지만 증빙 사진 중에 겹치는 사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남 밀양시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이동 거리와 시간을 부풀려 적어 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이용대는 국가대표로 뛰느라 4주 군사 훈련을 제때 받지 못하다 8년이 지나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2016년 12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강화된 병역특례 규정 적용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 선수 장현수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과 관련해 비슷한 상황의 봉사활동 대상 체육요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12월 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부풀리기 등 허위나 부정행위가 확인된 경우에는 복무 연장에 따라 봉사활동을 추가 이행해야 하며 해당 종목 단체의 징계가 별도로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용대#배드민턴#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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