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단장이 세웠던 외국인 선수 영입 제1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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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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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명석 단장. 스포츠동아DB
LG 차명석 단장. 스포츠동아DB
LG트윈스 차명석 단장(49)은 사람의 됨됨이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 결국 ‘좋은 사람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생각에서다.

차 단장은 뛰어난 언변을 자랑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다. 평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매일 일기를 쓰며 제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그의 지향점은 LG를 “모두가 좋아하는 팀”으로 이끄는 일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단장으로서 이루고자하는 궁극적 목표다. 차단장은 “3년 안에 우승을 이루고 싶다”면서도 “프로야구 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진, 최선을 다하는 팀으로서 LG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는데도 차 단장의 가치가 적극 반영됐다. 기량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인성을 면밀히 살폈다. LG는 타일러 윌슨과 재계약을 했고, 새로운 투수로 케이시 켈리, 1루수로 토미 조셉과 차례로 손을 잡았다. 차 단장은 “개인적으로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긴다. 프로 선수라면 매너는 기본 소양이다. 켈리와 조셉도 둘이 뛴 지역과 팀에서 훌륭한 인성을 보장할 만큼 평가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은 보통 팬들을 대하는 친절한 태도가 몸에 배어있다. 이는 국내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곤 한다. 차 단장 역시 새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고 있다. 차 단장은 “성격이 못되고, 독하면 자신은 운동을 잘 할 수 있지만, 팀으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며 “좋은 인성을 지닌 선수들이 와야 클럽하우스에도 바이러스처럼 그 분위기가 퍼진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팀에도 좋은 문화가 형성된다. 구성원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LG는 마침 후배들에게 적절한 장난과 조언을 섞는 김현수가 신임 주장으로 발탁됐다. 차 단장이 추구하는 덕아웃 분위기를 주도할 적임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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