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대우는커녕 방출이라니…” 임창용 결별 소식에 기아팬 ‘발끈’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2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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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18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뒤 관중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18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뒤 관중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기아 타이거즈가 올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임창용(42)과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구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아는 24일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임창용에게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1995년 기아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1998년 시즌이 끝나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그 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기아에 복귀한 임창용은 이번 시즌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로 5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임창용은 이번 시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던 터라 기아 팬들의 아쉬움이 더 큰 모양새다. 임창용은 6월 KT 위즈전에서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42세 3일’로 늘렸다. 8월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998일 만의 선발 승리를 거뒀다. 9월 삼성전에선 한·미·일 통산 1000경기 등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불화설이 돌던 임창용은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기아에서 떠날 위기에 처해졌다.

기아 팬 이** 씨는 기아 팬페이지 ‘호랑이사랑방’에 “노장 대우를 안 해주고 방출이라니.. 임창용이 만만하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즌 임창용 정도 활약이면 연봉 올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 시즌 중에 불화설 돌 때도 그러려니 했건만.. 하반기에 창용 형만큼 해준 선발이 어디 있다고? 내년에 누구를 4선발로 쓸래? 한승혁? 누구? 마무리건 선발이건 전천후 활용 가능한.. 1년 풀타임 뛰면 10승도 가능한 투수를 방출이라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행동 같네.. 에라이.. 삼성 뭐하냐.. 창용 형 데려가라..”고 구단을 비판했다.

또 다른 팬 이** 씨는 “누구 때문에 올해 5위라도 한 줄 아냐?”면서 “이 배은망덕한 작자.. 내 더럽고 치사해서 타이거즈 응원 안 한다. 니 마음대로 임창용 자르냐? 후폭풍은 이미 감수했겠지.. 생쇼를 하네.. 이 더러운 구단에 더 이상 미련 없다”고 맹비난했다.

타 팀 팬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건 마찬가지. 자신이 응원하는 팀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많았다. 아이디 groo****은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엘지로 오면 좋겠네요. 정찬헌 셋업으로 보내고 임창용 마무리 하면 좋겠습니다. 장원삼도 엘지로 데려 왔으니 임창용도 불러 봅시다”라고 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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