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커쇼 스위치, 15이닝 무실점 합작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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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6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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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 순서를 맞바꾼 LA 다저스의 선택이 대성공을 거뒀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2연승한 다저스는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1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으나 다저스의 작전 변경으로 2차전에 나선 커쇼는 8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가 85개에 불과해 완봉도 노릴 수 있었지만, 깔끔하게 8이닝만 막고 실점이 없는 상태로 피칭을 마쳤다.

이로써 다저스 선발진은 2경기에서 1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하루 전 있었던 1차전에서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하며 애틀랜타 타선을 무력화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둘의 선발 순번을 바꿔 류현진을 1차전, 커쇼를 2차전에 내보낸 다저스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흔들린 데다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커쇼를 뒤로 빼는 대신 최근 컨디션 최고조인 류현진을 앞에 둬 기선을 제압하자, 커쇼도 따라왔다.

다저스의 이러한 선발 로테이션 변경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은 최근에도 수차례나 있었다. 지난 9월에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를 맞바꿔 9월 2일 선발 예정이던 류현진을 9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시킨 바 있다.

류현진과 커쇼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호투로 팀 승리를 도왔다. 9월 1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했고, 하루 뒤 나온 커쇼도 애리조나 타선을 맞아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도 다저스는 리치 힐을 뒤로 밀고 류현진의 등판을 앞당겼다.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리며 시리즈 스윕 달성의 선봉장이 됐다.

한편 5차전을 치르지 않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를 경우 다저스는 다시 한 번 선발 로테이션을 변경해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그때는 에이스 커쇼도 1차전에 나설 수 있고, 꾸준히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류현진이 계속 1선발을 맡을 수도 있어 다저스로서는 행복한 고민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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