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할 것 없는 손흥민, 지난 시즌도 ‘첫 골’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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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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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11시 카디프와 8R서 마수걸이 득점 도전

조바심이 날 시점이 되긴 했다. 손흥민도 손흥민의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도 2018-2019 시즌 그의 마수걸이 득점이 언제 터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경기가 쌓여가면서 공격 포인트와 관련한 출발이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데, 조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해에도 첫 단추는 꽤 늦게 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최다 공격포인트(18골+11도움)를 올렸던 손흥민이다. 물론 빨리 터져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다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토트넘이 오는 6일 밤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홈 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카디프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갖는다. 손흥민의 선발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공격의 핵심인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과 함께 2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근래 손흥민의 활약상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우려대로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팀을 떠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결승까지 소화했고 곧바로 이어진 9월 A매치까지 치르고 복귀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스스로는 괜찮다고 했으나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면 거짓이고 아직은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양새다.

다소 무거운 몸놀림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득점은 아직 무소식이다. 지난 4일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는 했으나 사실 손흥민의 패스보다는 라멜라의 슈팅이 빛났던 장면이다. 이 도움 포인트를 제외하면, 바르셀로나전에서의 손흥민 플레이는 저조했다.

따라서 카디프시티전은 팀에게도 손흥민에게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하는 경기다. 토트넘은 당시 바르셀로나전에서 2-4로 패했던 흐름을 바꿔야한다. 그리고 손흥민은 무거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나와야하는데 역시 가장 좋은 보약은 ‘마수걸이 골’이다. 거의 모든 축구인들이 ‘결국 골잡이는 골로써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으나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2017-2018 시즌 손흥민의 첫 골은 지난해 9월14일에 터졌다. 정규리그가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였고 자신이 강한 면모를 자랑해왔던 도르트문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5번째 출전 경기에서 나온 마수걸이 포였다.

정규리그 첫 골은 지난해 10월2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작성됐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2분 케인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려 4-1 승리에 일조했다.

뒤늦게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결국 손흥민은 각종 대회를 통틀어 18골로 시즌을 마쳤고 도움도 11개를 포함해 커리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던 시즌이다. 요컨대, 조급할 것은 없다.

다만 카디프시티전이 끝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홀가분하게 이동하는 게 여러모로 수월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이 경기 후 10월 A매치를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벤투 감독과 함께 팀의 기틀을 짜면서 강호 우루과이 등을 상대하는 일정이라 에너지 소모가 적잖을 전망인데, 마수걸이 득점과 함께 부담을 내려놓고 귀국할 필요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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