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정상궤도 찾은 김학범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4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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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같은 E조였던 UAE, C조로 재배정
9일간 4경기에서 6일간 3경기로
훈련과 해외파 소집에도 여유 생겨


돌고 돌아 다시 정상궤도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김학범호가 최악의 일정을 가까스로 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이라크의 대회 불참이 확정됨에 따라 조별리그 추첨을 다시 진행했고, 한국이 속한 E조 아랍에미리트(UAE)가 C조로 배정됐다. 이에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4경기가 아닌 3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김학범호는 대회를 주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행정 미숙으로 유탄을 맞았다. 첫 조추첨에서 UAE와 팔레스타인이 누락됐는데, 추가 조추첨에서 UAE가 한국이 속한 E조로 배정되면서 빡빡한 일정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9일 동안 무려 4경기를 치러는 스케줄. 그러나 이번 재편성으로 6일간 3경기만 소화하게 됐다.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치른 뒤 17일 말레이시아를 만나고,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무엇보다 최대 복병으로 꼽혔던 UAE를 피했다는 점이 소득이다.

김학범호는 대회 스케줄이 전보다 여유가 생긴 만큼 출국과 해외파 소집 일정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특히 첫 경기가 12일에서 15일로 미뤄져 출국 역시 8일보다 뒤로 연기될 공산이 크다. 해외파 역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김학범 감독은 “결승까지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말이 안 되는 스케줄이었는데 한 팀이 빠져 최소한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한 뒤 “우리로선 조직력을 맞출 시간을 조금 더 벌게 됐다. 해외파들도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현지에서 합류하는 방안이 더욱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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