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대표팀의 숨은 조력자 코치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8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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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태극전사 외에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적막이 흐르는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 바로 전경준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 이재홍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들과 그 외 스태프들이다. 선수들이 훈련장에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장비를 설치하는 등 선수들의 조력자로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들이다.

차두리 코치는 훈련장의 스피커 역할도 한다. 5일 열린 극한체력강화 훈련에서는 “이승우 걷지마, 지금 부족해, 더 하라고, 끝까지 해, 더밀어, 밀리면 안 돼, 밀리지마” 등 선수들을 큰 소리로 몰아치며 훈련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선수시절 강력한 피지컬 플레이로 ‘차미네이터’로 불렸던 차 코치의 목소리가 레오강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김남일 코치도 히딩크 감독 시절 ‘’공포의 삑삑이‘라 불렸던 ’셔틀런‘과 미니게임을 오가며 녹초가 된 선수들을 더 다그친다. 김 코치는 힘들어 요령 피는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돌아가‘라고 말하며 호랑이가 된다.

차두리, 김남일 코치뿐 아니라 다른 코칭스태프들의 역할도 크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훈련장은 골대 뒤 그물망이 높지 않아 선수들이 찬 공이 훈련장 밖으로 나가면 직접 산을 타(?) 공을 가져와야 한다. 반바지를 입고 가시덤불을 헤쳐 공을 찾아오는 역할이다.

극한의 체력강화 훈련에서 무서운 역할만 하는 것도 아니다.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쳐 기가 죽어있을 때는 정반대로 ’동네형‘이 된다. 차두리는 족구에서 오버헤드킥을, 김남일은 얼굴을 이글어지도록 몸개그를 펼친다.

물론 훈련 준비는 코치들의 몫이지만,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코칭스태프의 간절함은 남다르다. 특히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선수로 출전했던 월드컵을 지도자로 변신해 선수와 함께 호흡하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이제 러시아로 떠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비공개 세네갈 평가전(11일)을 치루면 결전의 땅 러시아로 넘어간다. 코칭스태프의 간절한 조력이 빛바래지 않도록 태극전사들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레오강(오스트리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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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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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준비하는 코칭스태프.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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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준비하는 차두리.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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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준비하는 차두리.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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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 준비를 마친뒤 훈련장을 나오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 준비를 마친뒤 훈련장을 나오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 준비를 마치고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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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가 찬공이 그물망을 넘어 골대 뒷 산으로 나가자 공을 찾아 오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가 찬공이 그물망을 넘어 골대 뒷 산으로 나가자 공을 찾아 오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가 찬공이 그물망을 넘어 골대 뒷 산으로 나가자 공을 찾아 오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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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가 찬공이 골대 뒷 산으로 많이 나가자 그물망 뒤에서 공을 기다리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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