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를 폭행한 전 국가대표팀 코치 A 씨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A 전 코치는 대표선수 강화훈련 기간 중에 여러 차례에 걸쳐 심석희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기 전날(지난 1월 16일)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심석희를 수십 차례 폭행했다.
문체부는 “심석희는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다”라며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던 1월 17일에는 A 전 코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심석희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허위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행 수단과 폭행 정도를 감안하고, 또한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2018년 5월 16일 자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사 결과에 따르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 기간 중(2011년, 2013년, 2016년) 국외 숙소 또는 식당에서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이 있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해당 선수가 후배 선수를 훈계한 적은 있다고 했지만 후배 선수들은 폭행 일시와 장소, 상황을 일관성 있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어 빙상연맹 차원에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