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통과 재미교포 덕 김, 아마 최고성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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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오버 공동 50위… 아버지가 캐디
대학 선배 스피스와 연습라운드

재미교포 덕 김(22·한국명 김샛별·사진)이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실버 컵을 받았다.

덕 김은 9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를 적어낸 덕 김은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15언더파 273타)에게 20타 이상 뒤진 공동 50위로 마쳤지만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4라운드까지 완주했다. 덕 김은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 자격으로 출전했다.

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25·미국)의 텍사스대 3년 후배인 덕 김은 이번 대회에서 3차례나 이글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스피스는 텍사스대 졸업 후 프로로 전향하면서 모교의 전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해 덕 김의 텍사스대 입학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런 인연으로 둘은 이번 대회 전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덕 김은 “온 가족에게 특별한 한 주였다. 가족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나흘 동안 캐디로 호흡을 맞췄고, 어머니와 누나는 갤러리로 경기를 지켜봤다. 2주 후 대학을 졸업하는 덕 김은 6월 US오픈 이후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pga#덕 김#실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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