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김동현 탁구선수권 정상…여자부는 전지희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7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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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사진제공|월간탁구
김동현. 사진제공|월간탁구
1, 2세트를 연거푸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주먹을 더 불끈 쥐었다. 파이팅도 더 크게 외쳤다. 날카로운 눈매로 상대를 응시했다.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반전에 성공했다. 한번 흐름을 타자 순풍에 돛단 듯 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4번의 세트를 내리 따내며 마침내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동현은 2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을 맞아 세트스코어 4-2(3-11 11-13 14-12 11-9 11-5 11-9)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김동현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반 페이스는 장우진이 이끌었다. ‘중학생 돌풍’을 일으킨 조대성을 4강에서 꺾고 올라온 장우진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주도권을 쥐었다. 1, 2세트를 따내며 판세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김동현이 힘을 냈다. 포핸드 공격이 먹혀들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듀스 접전 끝에 집중력에서 앞선 김동현이 14-12로 이겼다. 이후 4세트도 11-9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 6세트에서도 템포 조절과 함께 장기인 드라이브를 과감하게 꽂아 넣으며 11-9, 11-5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는 귀화선수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양하은(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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