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빙속, 월드컵 2차 팀 스프린트서 사상 첫 금메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0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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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박승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박승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무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팀 스프린트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쇠르마르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팀 스프린트 부문에서 1분28초09를 기록해 4개국 중 1위에 올랐다. 김민선(18·서문여고), 김현영(23·성남시청), 박승희(25·스포츠토토)가 환상호흡을 자랑하며 개최국 노르웨이를 포함해 캐나다와 미국 등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꺾었다. 2위 노르웨이(1분28초48)와의 기록 차는 0.39초였다.

팀 스프린트는 세 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춰 400m 트랙 세 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세 명이 한조가 되어 출발선을 떠난 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한 명의 선수가 트랙을 빠져나온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한 명만이 레이스를 펼치는데, 이 선수의 결승선 통과 시점을 기록의 기준으로 삼는다. 2015~2016시즌부터 월드컵 대회에서 치러진 종목인데, 다수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친다는 점에서 팀 추월과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남자 대표팀이 지난 11일에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팀 추월 부문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그러나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대표팀은 2015~2016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팀 스프린트에 처음으로 출전했는데, 당시 7개 국가 중에서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두 시즌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남자 대표팀은 2015~2016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팀 스프린트 레이스를 치렀는데, 8개국 중 6위에 그쳤다. 이후 더 이상 팀 스프린트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민선~김현영~박승희로 꾸려진 대표팀은 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7~2018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금메달로 월드컵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했다. 랭킹 포인트를 170점까지 늘려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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