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팁인] 남자 대표팀 소집이 KBL 리그에 미칠 영향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3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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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 사진제공|KBL
LG 김종규. 사진제공|KBL
LG 김종규의 대표팀 추가발탁 여부와 그 시기가 중요한 까닭

남자농구대표팀이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2019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모였다.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원정으로 1차 예선 첫 경기를 하고, 26일에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중국와의 홈 2차전을 소화한다. 이번부터 월드컵 예선전이 대륙별 홈&어웨이 방식으로 변경됐다. 한국은 뉴질랜드, 중국, 홍콩과 A조에 속했다. 팀당 6경기를 치러 조 3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약체 홍콩이 포함돼 1차 예선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대표팀이 소집되면서 10개 프로구단 가운데 주력선수가 차출된 팀의 전력누수가 불가피하다. 대표팀은 프로농구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휴식기 시작인 20일보다 일주일 앞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최준용, 최부경(이상 서울 SK), 전준범, 이종현(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오세근, 양희종(이상 안양 KGC) 등이 소속된 팀은 전력누수가 크다.

반대로 서울 삼성, 원주 DB, 고양 오리온 등 3팀은 대표팀 차출인원 없이 일주일간 경기를 펼친다. 삼성과 현대모비스만 2경기를 소화하고, 나머지 8팀은 3경기씩 예정돼 있다. 오세근이 빠지는 KGC, 최준용과 최부경이 동시 차출된 SK가 고비를 맞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김종규. 사진제공|KBL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김종규. 사진제공|KBL

이러한 가운데 창원 LG의 센터 김종규의 대표팀 발탁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김종규는 10월 28일 부산 kt와의 경기 때 발목부상을 당했다. 당시 4주 진단이 나왔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 소식을 접하고, 김종규를 예비엔트리에도 포함시키지 않기로 1차 결정을 했다.

하지만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오리온 허일영이 6주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센터자원에 큰 공백이 생겼다. 결국 대표팀은 김종규를 예비엔트리에 추가로 넣기로 했다. 그런데 김종규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회복해 11일 서울 SK전에 출전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는데도 대표팀 차출을 피하기 위해 부상을 크게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LG는 김종규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11일 경기에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뽑혀도 좋다는 뜻이 포함된 출전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회의를 열어 김종규의 추가발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뉴질랜드 뿐 아니라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김종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일 김종규의 발탁이 결정되면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김종규가 추가로 발탁되면 LG는 김시래와 김종규 없이 일주일을 버텨야 한다. 힘겨운 한 주가 될 수도 있다. 김종규가 다시 발탁 된다면 그 시기도 민감할 수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하루 빨리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최용석 스포츠1부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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