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대만도 “타도 한국!”, 샌드위치 된 한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3일 05시 30분


코멘트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은 한국, 일본, 대만의 아시아 3개국이 가까이는 내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멀게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앞서 미리 실력을 점검하는 대회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한다. 개최국 일본은 당연히 우승을 원하고 있고, 대만도 최근 십수 년간 한국과 일본에 보인 열세를 만회하고자 한다.

한국은 16일 일본, 17일 대만과 잇달아 맞붙는다. 18일에는 일본과 대만이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상위 2개국이 결승에 올라 19일 2000만엔(약 1억9800만원)의 우승상금을 다툰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일본과 대만의 첫 경기 상대다. 전통의 흥행카드인 한일전이 개막전으로 열리는 16일 대만은 경기 없이 쉰다.

선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대진상 우리가 상당히 불리하다. 일본도, 대만도 우리와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모두 1선발을 우리에게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은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대만은 천관위(지바롯데)의 한국전 선발등판을 예상했다. 모두 양국의 에이스다.

선 감독은 연습경기 직전 유승안 경찰청 감독과의 대화 도중에도 ‘샌드위치’가 된 한국의 처지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일본은 2년 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우리한테 진 빚을 갚으려고 올 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잔뜩 별렀다. 우리가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이번 대회(APBC 2017)를 설욕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만에 대해선 “늘 한국을 목표로 하지 않는가”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고척 |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