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KS) 불패신화’의 KIA가 ‘V11’에 이제 1승만 남겨두게 됐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S’ 4차전을 5-1로 잡았다. 이로써 KIA는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다. KS 사상 2013년 두산(삼성에 3승4패로 역전패)을 제외하고는 3승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없다.
KIA가 두산의 안방 잠실에서 3·4차전을 쓸어 담은 결정적 원동력은 선발진이다. 28일 3차전 선발 팻딘(7이닝 3실점 승리), 29일 4차전 선발 임기영(5.2이닝 무실점 승리)이 두산 보우덴(4이닝 4실점), 유희관(6.1이닝 3실점)과의 선발 싸움에서 앞섰다. KIA는 26일 2차전 선발 양현종(9이닝 무실점)부터 3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당초 경험에서 열세일 것으로 여겨졌던 KIA의 ‘조아부러4(헥터~양현종~팻딘~임기영)’ 선발진이 KS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의 ‘판타스틱4(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 선발진을 능가하고 있다.
2차전 극적인 1-0 승리로 흐름을 돌린 KIA는 타선 페이스에서도 두산을 압도하고 있다. 4차전에서도 1회초부터 김주찬~버나디나~최형우의 3타자 연속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7회초 2사 1·2루선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결정적 실책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당초 약점으로 지목됐던 KIA 불펜진(심동섭~김윤동~고효준~임창용~김세현)은 이날 6회 2사부터 가동돼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3차전 2이닝 무실점(임창용~심동섭~김세현)에 이어 다시 안정감을 보여줬다. KIA는 30일 잠실에서 펼쳐질 5차전 선발로 헥터를 출격시켜 끝내기를 노린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니퍼트를 올려 버티기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