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걱정하던 이다연, 감격 첫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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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팬텀클래식 13언더… 3월 발목수술 딛고 인생역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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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장래를 걱정하던 이다연(20·메디힐·사진)이 생애 첫 우승이라는 추석 선물과 함께 활짝 웃었다.

이다연은 1일 경기 용인 88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클래식에서 이틀 연속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시즌 3승째를 노린 2위 오지현을 1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해 투어 데뷔 후 38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6월 이후 12차례나 컷 탈락했던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덕분에 간신히 올해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기사회생한 그는 이번 시즌 의욕을 보였으나 3월 시즌 준비 훈련으로조깅을 하다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까지 받았다. 한 달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진 뒤 6월에야 시즌을 시작했지만 2연속 기권과 4연속 컷 탈락으로 슬럼프에 허덕였다. 올해 톱10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주까지 상금 랭킹 78위에 처져 내년 시즌 시드 유지가 불투명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2019년까지 시드를 확보하며 지난주까지 받은 상금액(약 4900만 원)의 두 배도 넘는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이다연은 “우승 생각은 버리고 캐디를 맡은 아빠랑 즐겁고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응원해주신 아빠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29위 이내에만 입상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정은은 공동 30위로 마쳐 68만 원이 모자란 9억9932만 원을 기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골퍼 이다연#klpga 팬텀클래식 13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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